아름다운  기억 / 구암
아주 먼 훗날
어느 시인의 일기장 속에
아름답게 기억되는 
한 사람으로 남아 있고 싶으다
하얀 머리카락
곱게 빚어내리고
넝쿨장미가 어울리는 창가에 앉아
잔잔히 흐르는 크래식을 들으며
빙그레 웃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다
바쁘지 않는 걸음으로
공원을 산책하다 문득, 
오래 전 함께 이 길을 걸었던
그리운 이 하나쯤 생각나는
그런 향기로운 노년이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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