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내 사랑 / 雪花 박현희 
내 사랑은 숨바꼭질을 좋아하나 봐요. 
사랑하는 마음을 
혹여 내게 들킬세라 
꽃잎 속에 몸을 감춘 작은 벌 나비처럼 
꼭꼭 숨어서 바라만 볼 뿐 
도무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답니다. 
그 모습이 하도 예쁘고 사랑스러워 
알면서도 모르는 척 
슬그머니 미소만 보내지요. 
자존심 강한 왕자처럼 
겉으로는 태연한 척 외면하지만, 
누구보다도 날 향한 깊은 사랑을 
모두 잘 알고 있답니다. 
사실은 그 사람을 사모하는 
수줍은 내 마음도 들킬까 봐 
나조차도 꽃잎 뒤에 
가만히 몸을 숨깁니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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