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편지 / 초포 황규환
자고나니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았어요.
알밤을 줍던 
다람쥐를 찾아가야겠어요.
산자락 
양지바른 바위 밑에
듬직한 오막살이를 지었대요.
하얀 빨래가 햇살에 눈이 부시네요.
오늘은 참으로 맑은 날
지난봄에 홀아비바람꽃이 피었던 자리에
내년 봄 키 작은 할미꽃이 피려는지
칡넝쿨도 마르고 홀씨 하나 내려와 앉았어요.
풀벌레도 깊은 겨울잠을 자는 계곡
흐르는 물소리만 정적을 깨고
곧 서산에 해가 떨어지니 어서 불을 켜야 겠어요 
돌아 올 아이들이 걱정이네요.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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