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여 / 慕恩 최춘자
흩날리는 눈보라 속에서
밤새 깨어 있다
창문 열고 들어와
벙어리 기침하는 겨울나무여
눈꽃으로 피어난 가지 
온몸에 바람 휘감고
하얀 뼈마디 추위 속 고통 참아가며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는 겨울나무여
푸른 새싹 피어날 때까지
그리움의 무게 낯설어도
외롭다는 말 하지 말고 
내 마음 보듬어 흰 꽃 노래 불러주렴
스쳐 지나가며 부른 새들의 노래가
신바람을 일으키는 눈꽃의 향연에서
하얀 천사를 보내주신 하늘을 향해
감사의 기도를 올려보자
나를 키워
맑은 마음 지니게 해주는
천상의 시처럼 눈이 부셔 
황홀한 겨울나무여.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ac-365.swf
0.35MB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