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손잡고 봄 마중 가자 / 藝香 도지현 그대여 손잡고 봄 마중 가자 얼었던 대지 뚫고 수줍은 듯 고개 내민 노오란 복수초 아장아장 걸어오는 아기 같은 모습 어여쁘지 않니. 그대여 손잡고 봄 마중 가자 두 볼을 스치는 훈풍 불어오면 하늘거리는 아지랑이 아롱무늬 거리며 춤추는 모습 어느 무희가 저렇게 아름다울 까. 그대여 손잡고 봄 마중 가자 가지마다 늘어진 노오란 개나리 갓 시집온 새색시 홍조로 물든 볼 같은 진달래 흐드러지게 핀 앞산으로 우리 같이 봄 마중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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