휭하니 바람처럼 / 노을풍경(김순자) 포근한 햇살이 조금씩 퍼져오는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온기를 느끼며 옛 생각에 젖어본다 젊음이 있었고 꿈이 있었던 봄꽃 같은 날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돌고도는 계절처럼 따뜻한 날도 추운 날도 있었지만 젊음이 있고 꿈이 있어 아름다웠던 날들였지만 이제는 한바탕 꾸어버린 꿈처럼 이미 저만치 떠나고 놓쳐버린 어느 낯선 간이역에 휭하니 떠나버린 바람처럼 머리엔 하얀 서리가 짙게 내려앉은 저물녘 황혼 길에 남은 날들을 세어가며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에 더욱 아름답기만 했었던 날들을 서늘히 비어가는 찻잔에 아쉬움으로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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