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봄비로 와서 / 하늘빛 최수월
봄비 부슬부슬 내리던 날
나뭇가지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어여쁜 은빛 빗방울
또르르 구르는 소리가
그 오랜 침묵을 깬다.
빛바랜 추억 속의
물빛 고운 그대
촉촉한 봄비로 와서
허전한 마음에 눈물 적시네.
세월 따라 주름진 그리움일지라도
그대 앞에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것은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후미진 가슴에 묻어둔
죽어서도 못 잊을 
사슬 같은 인연이라고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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