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하는 밤 / 紅衣 곽재욱 잠 못 드는 깊은 밤 유령처럼 서 있는 짙은 안갯속의 가로등 고개를 푹 숙인 걸 보면 나름대로 고뇌하는 거야 가만히 누워 있어도 만 가지 상념에 휩싸인 나처럼 산다는 것은 고단한 일이지 천 길 낭떠러지 끝에도 서고 원치 않는 일에 휘말려 고민하며 까닭없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가만히 있어도 발에 차이는 돌부리처럼 세상은 상스러운 반칙들이 요동을 친다 뻔뻔함으로 가면을 쓰고 이기심과 분별력 없는 아집으로 정의에 맞서는 파렴치한 작태들 힘이 들겠지만 용인할 순 없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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