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아침 / 염현규
창밖에 봄이 오는가 
님이 오는가 
바람이 오는가
천리향 꽃향기에 취했다  
꽃이 피기 전,
올 해도 갈 사람 말없이 떠났고
말없이 봄바람은
꽃을 데리고 왔다  
산다는 것은
한바탕 
봄바람에 휘청거리는
연두 빛 그리움이다  
바람이 오고 있다 
님은 떠 난지 오래다
그러나 질긴 그리움은
그림자처럼 떨어지질 않는다  
이른 봄날 아침 
문뜩, 실내 화분에서 
천리향보다 찐한 
내 어머니의 향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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