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보았니 / 윤향 이신옥
흔들거리는 
바람을 보았니 
만질 수는 없지만
느낄 수 있는  
손끝으로 스치는 감촉
얼굴에 맞닿는 
기분 좋은 순간
눈으로 보려고 애를 써본다 
창문 밖에 숨어 있는 
가녀린 몸짓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에 반한다 
널 가만히 보고 있으면
볼수록 신기루같이 느껴져
눈이 아닌 피부로 볼 수 있기에
형체 없는 투명한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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