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풍금소리 / 초포 황규환 가을 녘 아스라니 들려오는 풍금소리가 절절하게 울려오는데 천진스런 그 시절의 모습을 본다 그래서 들려오는 풍금소리가 평화롭고 절절해지는 마음을 꽉 채운 그리움이 하모니카소리로 가슴을 두드린다 노란손수건을 펄럭이며 떨어진 은행나무 가로수의 거리를 방황하는 나그네는 헐벗은 그리움의 긴 여운이 오래남는데 쌀쌀해지는 날 따스하게 데워줄 말 한마디 간직하고 이별의 서러움을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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