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만 남아 慕恩 최춘자 그대 가슴에 머무는 꽃이길 바랬다 활짝 피기도 전에 이별이 찾아와 이토록 아린 그리움만 남길 줄 몰랐다 차마 돌리지 못한 발걸음 돌부리에 채인 듯 이렇게 아프고 무거울 줄 몰랐었다 가슴에 묻어둔 꽃씨 하나 어둠 속 슬픈 별이 되어 새벽닭 울어대도 눈 시리게 울고 있다 그대에게 못다 전한 내 붉은 순정 바람 따라 흐르는 세월 속에 숨결에 일렁이는 그리움이 밉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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