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 노을풍경(김순자) 겨울 어스름이 새벽이 열리는 쓸쓸한 나목 텅 빈 가지마다 차디찬 겨울 처연한 사랑으로 내려앉은 서리꽃 겨울 달밤에 살짝 다녀간 님에 흔적으로 피어난 꽃일까 가을을 비켠 간 앙상한 나목마다 예쁘게 내려앉은 서리꽃 겨울을 하얗게 덮고 있지만 너무도 짧은 생애 슬픈 서리꽃 햇님 부끄러워 서일가 흔적도 없이 서둘러 떠나는 허무한 꿈처럼 안타까이 사라져가는 하얀 서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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