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또한 추억인 것을 / 淸香 류봉희
삶이 버거워 고통스러울 때
아픔이 증폭되어 통곡할 때
내 그대에게 전해줄 말은
짧은 언행과 침묵 그리고
벗어날 것이라는 믿음의 손길
지금 이 순간 머문
아련한 아픔도
바람처럼 스쳐
세월 따라 지나 가리
선택으로 주어진 일생의 삶
흙으로 돌아가는 내내
돌고 돌아 그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위협하며
찾아 올 손님인 것을
아픔은 그냥 된소리와 함께
바람에 얹혀 흘려보내고
그 이후 통증이 아물면
추억이 쌓였다 말해 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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