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그리고... 산다는 것
풀빛내음 박석순
하루에도 수십 번 찔린 바늘 자국 있어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저 냉혈한 것
벗어도 저 당당할 수 있는
관절 꺾기
말 꺾어내는 침묵의 아밀라아제
고요의 가격
수많은 도시 고양이들
상점 문을 여닫으며 들락거려도
쥐나지 않는 시간으로 서 있어주는 자상함
어쩜 사는 일이 때론
저 마네킹에게 혈액형을 묻는 일 일수도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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