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雪花)의 꽃잎이 되어 詩 / 美風 김영국 가을 산천(山川)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오색 단풍이 하나둘 떨어지고 마지막 이파리도 떨어지니 내 마음에 하얀 겨울이 시작됐다 이젠, 설화(雪花)의 꽃잎으로 마음을 치장(治粧)하고 추운 빙결(氷結)의 세상에서 그대와 하얀 겨울의 노래를 부르며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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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밤 / 산곡 신정식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데 난 어떻게 해야 하나 오늘은 밤이 유난히 길다 당신이 내 순수한 사랑이 꼭 필요할 때까지 기다려 보면서 느꼈다 사랑은 아니고 좋아해 언제나 빙빙 돌려가며 가슴만 태워주고 했다 어떻게 느끼는지 몰라 날 사랑 할 생각이 없나 친구도 정도 아니야 좋아 한다고 사랑은 아니야 내가 원하는 느낌이 아니야 떠나도 좋다는 느낌도 아니야 모두 다 부정적이면서 잡고 그냥 마음 울타리에 가두고 외로움에 지치게 만들었다 축산업자인가 양식장어민 가두리 양식장이 맞아 사랑이 필요한 겨울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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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 / 玄房 현영길 붉은 노을 아름다움 치장하고 세상 유혹하는데 이 네 마음 아직도 익어가는 세월인가 떠나려는 가을 향해 가지 말라 애원하는데 낙엽 더 붉게 물든다 떠나면 다시 만날 날 기약하듯 붉은 노을 말없이 웃는다. 시작 노트: 내 마음 아직도 가을 붙잡는데 넌, 떠나려 하는구나 네 임이 계신 그곳 다시 만날 날 기약하며 떠나는 널 향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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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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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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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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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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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시여 / 박영춘 님 향한 이 마음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하건만 님은 왜 이 마음 흔들리게 하시나요 오로지 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오늘도 내일도 당신의 그림자를 따라 산을 오르고 오르건만 님은 왜 이 마음 잔잔한 수면을 나뭇잎 끝처럼 팔랑이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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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 / 정연복 꽃은 겉으로는 한없이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내면은 굳세고 생명력이 넘친다. 그래서 비바람 찬이슬 다 맞으면서도 죽기는커녕 자기다운 빛깔과 향기를 더하여 간다. 나는 밖으로는 무척 강해 보이려고 애쓰지만 속으로는 작은 일에도 흔들리고 삶의 용기를 잃을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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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 피천득 눈보라 헤치며 날아와 눈 쌓이는 가지에 나래를 털고 그저 얼마동안 앉아 있다가 깃털 하나 아니 떨구고 아득한 눈 속으로 사라져 가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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