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세요 / 한빛 오한수 봄날 평안히 지내시나요? 오는 봄 게으름 좀 부린들 어떤가요 꽃이 좀 늦게 핀들 어떤가요 때가 되면 꽃은 피고 벌 나비는 반드시 오겠지요 꽃보다 고운 그대 봄으로 가는 날 온갖 시름 버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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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에 싣는 그리움 - 세영 박 광 호 - 석양은 서산으로 숨어들고 어슴푸레 피어나는 그리움 가슴을 적시네 그 언제 우리는 만났던가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도 늘 그리워 애태우는 마음 언제 또 만날 수 있을런지 외로운 마음 달래며 석양 노을에 그리움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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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배후 / 정연복 어떻게 세상의 꽃들은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가 세상이 어수선하고 세태는 변해 가는데도 해마다 제철에 꽃들이 어김없이 피고 지는 이 질서정연함을 다스리는 배후는 무엇인가 자연의 섭리인가 창조주의 손길인가. 나는 머리가 좋지 못하여 헤아릴 길 없고 그저 가슴으로 꽃의 아름다움에 반할 뿐이지만 가끔은 꽃의 배후가 슬쩍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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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 이해인 찔레꽃 아카시아꽃 탱자꽃 안개꽃이 모두 흰빛으로 향기로운 5월 푸른 숲의 뻐꾹새 소리가 시혼을 흔들어 깨우는 5월 나는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신록의 숲으로 들어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만나고 싶다 살아서 누릴 수 있는 생명의 축제를 우선은 나 홀로 지낸 다음 사랑하는 이웃을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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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그대가 있습니다 / 이정하 내 안에 그대가 있습니다. 부르면 눈물이 날것 같은 그대의 이름이 있습니다. 별이 구름에 가렸다고 해서 반짝이지 않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대가 내 곁에 없다고 해서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이 식은 것은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사랑엔 늘 맑은날만 있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찌 보면 구름이 끼여 있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그렇다고 해서 난 좌절하거나 주저앉지 않습니다. 만약 구름이 없다면 어디서 축복의 비가 내리겠습니까 어디서 내 마음과 그대의 마음을 이어주는 무지개가 뜨겠습니까 내 안에 그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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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옛이야기 / 慈醞 최완석 시간이 매정하게 훑고 간 그 길 따라 흘러가는 세월의 옛이야기 네온 빛이 흐르는 카페의 커피 잔엔 잊고 흘러간 추억들이 창밖에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내게 길을 묻는다 눈가에 촉촉이 흐르는 눈망울 가는 발길 멈추게 하지만 할 말이 없네 잔잔한 마음을 헤집어놓은 옛이야기 잊어버리자 생각하지만 허공 속에 살아 숨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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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마루 박재성 꽃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도록 기다리는 거야 햇살이 안아주고 바람이 간질여주면 예쁘게 피어나 긴 기다림 속에 곰삭아서 익혀진 사랑의 은은한 향기로 부르는 거야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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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이 새로이 솟아 올라 내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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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너라면 / 윤보영 봄이 따뜻하게 다가선 봄이 너라면 좋겠다 환한 꽃을 피우듯 미소 짓는 너라면 좋겠다 봄이 꽃샘추위로 다가선다해도 너라면 좋겠다 토라졌다 웃는 모습에 향기가 나는 너라면 좋겠다 봄이 꽃을 피워놓고 허무함을 느끼게 만들어도 너라면 좋겠다 그 허무로 네 존재가 입증되고 행복하다는 것을 아는 너라면 좋겠다 아니 봄이 나였으면 좋겠다 이미 봄인 너를 알아보는 봄이었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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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생 / 나태주 날마다 맞이하는 날이지만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라 생각하고 지금 하는 일이 가장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지금 먹고 있는 음식이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 여기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인생 하루하루는 최고의 인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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