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햇살가득 내 마음에 담아Oo

관계 / 정연복
길을 가다가
들꽃 하나 만나면
참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처음 보는 꽃인데도
낯설지 않고
예쁘고 반가워서
죽겠다.
꽃 앞에서
나는 제삼자가 아니다
물끄러미
겉모습만 바라보는.
꽃은 꽃
나는 나로서
찰나에
연인 관계가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서로 통하고
이유 없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그리움 
                지혜 황혜련 
꼭 얼굴을 맞대고
자주 보아야만 좋은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예쁜 기억과 추억들로
세월의 나이테까지 더해져
그리워 하는 것 만으로도
소중한 행복이라 느껴져.
너는 어떠니?
서로의 일상에 만족하면서 
가슴 한켠에 아름답게 핀
해바라기 같은 그리움 ...
아름다운 그리움 아니겠니?

달빛 실은 불꽃
               다감 이정애
환하게 떠오르는 달빛 속에
사랑하는 마음 싣고
하늘 향해 띄워본다
비치는 저 달빛에
사랑을 심어놓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달빛에 새겨지면
내 마음 새가 되어
훨훨 날아가리라
활활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 되어
그리운 마음 담아
임 계신 그곳에서
사랑의 향기 되어
태워 보련다.

 
너를 사랑하기에
                 詩 / 美風 김영국
아름다운 보석으로
너를 치장해 줄 수 없지만
보석 같은 나의 눈으로
너의 마음을 예쁘게 치장해 줄게.
무뚝뚝한 성격 탓으로
너를 재밌게 해줄 수도 없고,
다정하게 챙겨줄 수 없지만
변함없는 마음으로
해바라기처럼
너만을 아끼며 사랑할게.
부족한 것이 많은 나이기에
호화롭게 너를 호강 시켜주진 못해도,
장미꽃 한 다발로 감동을 주지 못해도,
너를 위해 살아가는
내 작은 소망과 희망으로
오직 너만을 사랑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영원히 너만을 사랑할게.

속까지 하얀 그리움
               영사 윤기명
넘 애절한 그리움
아마 목화솜 같이
속까지 하얗게 변했을까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그립다 할수가 없지요
그래서 은근히 질투가 나네요
아직 애절하게 그립다 하지 못 했으니
상사병이라도
남 보다 늦게 앓게 된다면
그것도 큰일 같구먼유
모든걸 벗어 버리고 싶은
그리움 가득한
시편에 기대여
아침을 기다리니
햇살이 더 그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