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 나선주 "덜컹" 기다리는 마음 아는 듯 머릿속 흔들어 놓고 먼 산, 먼 강, 먼 바람이 가까이 다가와 좁은 틈을 차지한다 가슴에 창 하나 커다랗게 만들어 다 보여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사랑하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 애타는 마음, 그리움으로 미친 마음 그대가 볼 수 있다면 가슴을 도려낸들 아프기야 하겠는가 마음에 창이 있다면 서로 바라보며 아픔을 쓰다듬어 줄 걸 가슴마다 창을 하나씩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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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드릴께 너무 많아요 당신에게 하늘을 안아드리기에는 내 양팔이 너무 작아요 당신에게 별을 따드리기에는 내 키가 너무 작아요 당신에게 바다를 담아드리기에는 내 가슴이 너무 작아요 그리고 당신에게 내 사랑을 보여 드리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작아요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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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
                           蘭草 / 권정아                                        
나,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그대가 나를 바라보는 촉촉한 
사랑의 눈빛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대가 촉촉한 눈빛으로
내게 조용히 다가 와
사랑의 구애를 했을 땐
난 이 세상 모두가 
내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그대가 나를 바라보고 
사랑의 미소를 짓던
그대의 밝은 모습을 
지켜 본 순간이었습니다
그대가 자신에 넘치는 
밝은 모습으로 
내 마음을 점령해 
나를 힘차게 끌어안고 
뜨거운 사랑을 했을 땐 
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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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덤으로 / 가원 김정숙
깊은 세월의 늪 속으로 
함몰되어 가는 위기를 느끼 듯 
한정된 시간의 
테두리에 갇힌 삶의 미로 
수액이 빠져나가는 
영혼의 숨소리 들릴 듯 
바람이 앉은 앙상한 나목裸木 
가련한 여인으로 
지금, 주어진 삶에 
하루를 살아도 
체념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을 만큼 
가슴 깊숙이 못이 된 그리움의 덫 
떨치지 못한 
뿌리깊은 사랑 줄기를 따라 
아직은 
꿈을 키웠던 20대 삶을 껴안은 
희망을 덤으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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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있는 아침 / 햇살김승희
깊은 밤 내내 
함께 뒤척거렸던 
온갖 문제들을 툭툭 털고
희망의 햇빛 받으며 일어납니다
아침을 반갑게 맞이한다면
하루가 즐거움이고 
우울하게 맞이한다면
슬퍼할 일밖에 없을 것입니다
번민과 가식 햇살에 말리며
소박한 바람에 기대어
허공을 향해 금이 가도록
행복을 소리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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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 /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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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내 향기로 온다 / 나선주
바람 잔잔한 날
씁쓸한 커피 맛에
부드러운 크림처럼
달콤한 설탕처럼
그대가 내 입맛을 맞추고
꽃밭에 서 있어도
그대 향기만 못하다
꽃향기는 
한 번 스치면 그만이지만
그대의 향기는
언제나 가슴에 남아
잊히지 않는다
내가 나무라면
그대는 꽃이 되어
세상을 집 사마 동거하며
변질하지 않는
향기로 살았으면 좋겠다
내 중심부에서 
흔들리는 꽃 한 송이
그대가 내 향기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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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봄날 아침 / 蘭草 권정아
이른 아침 창 밖에 
까치소리 깍깍깍
새들의 낭낭한 소리에
분홍 커텐 걷우고
창문 활짝 열어 제치니
기다린듯 한아름 밀치고 
들어오는 상큼한 아침바람 
포르륵 포르륵
이 가지 저 가지 오르 내리는
봄새들의 앙증스런 날개짓
풋풋한 냄새 날리며
이른봄을 맞이하는
공원 안에 물 오른 나무들
봄바람 살가운 애무로
톡톡 불거진 화단 울타리 
노랑별꽃 펼칠 개나리 줄기 
목련화 봉긋 가슴 
와들짝 터트릴 체비 서두르고
넓은 쪽빛 하늘은 
새하얀 조개구름 점점이
펼치면서 맘껏 수채화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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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천 번을 그리워해도 / 나선주  (0) 2008.04.01

 

숨겨둔 그리움 하나 풀잎/유필이 깊이 숨겨둔 그리움 하나 봄바람 스치는 소리에 동그랗게 눈을 뜨고 사랑합니다 보고 싶어요 고개 들고 바라보는 하늘엔 흥건한 사랑 빛만 흐릅니다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짙은 그리움에 봄조차 서러운 것인지 아직도 사랑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눈물비를 뿌립니다 아픔도 행복이라는 사랑의 의미를 부여한 야속한 보고픔은 너울너울 춤추는 봄바람 속에 고인 사랑 하나 당신은 봄의 화신이 되어 숨겨둔 연둣빛 그리움을 봄 하늘에 수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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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은 나의 별 / 비추라 김득수
밤하늘에 
유난히 반짝이는
저 별은 
멀리 있어도
손에 닿을 
사랑하는 나의 별,
고요한 밤이면
찾아 와
사랑을 속삭이고
눈을 감아도
아름답게 
빛나는 사랑의 별,
사시사철
사랑의 빛이 
밤하늘을 
파랗게 수놓고
나의 가슴에도
푸르게
빛나는 사랑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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