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소중한 당신 / 蘭草 권정아 어디를 가더라도,어디에 있어도 항상 내머리 속에 박혀 있는 사람 잠을 자기 전에도,잠을 자다가도 내 마음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사람 모든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고 더 많은걸 주고 또 주고 싶은 사람 내 조그마한 수첩 속에, 또 쪼그만 폰속에 항상 1번으로 자리 매김 하고 있는 사람. 나의 영혼을 완전히 점령한 사람 이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 그 어떤 보석 보다도 더 귀하고 소중한 사람. 나에겐 많은 사랑을 주면서도 절대 무리한 사랑 바라지 않는 사람 궂은일,나쁜일 비일 비재 하여도 나에게는 비춰 보이지 않으려 깊은 사려로 덮어두고 항상 감명을 주는 사람 그 사람은 바로 내가 사랑하는 당신입니다 아름답고 너무나 소중한 당신 입니다. 이 세상 끝나는 날 까지 함께 갈 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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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앓이 풀잎/유필이 톡톡 튀는 잉크 빛 그리움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파란 동그라미 사랑을 봄 하늘에 그립니다 초록의 여린 새싹 물빛의 반짝이는 햇살 따먹고 푸른 빛 젊음을 자랑하듯 늘씬한 몸매로 쏙 고개 내밀며 바람에 실린 사랑을 유혹하고 봄이 오는 여울목에 님 마중나온 보고픔은 풀잎에 맺힌 눈물 따먹고 만삭의 몸으로 앙가슴 풀어헤치며 뜨거운 열꽃 피우려고 봄 앓이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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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한 외로움 / 가원 김정숙 지금도 내 가슴 속엔 당신의 사랑으로 가득한데 오늘따라 허기진 배 움켜쥔 채 쓸쓸한 외로움에 아파집니다 언제나 빽빽히 무언의 사랑으로 띄워 준 음악에 취해 있어도 위안이 아닌 고독으로 밀려오는 외로움뿐 입니다 휑하니 볼기를 스치고 달아난 바람마저 약속하게 텅 빈 하늘 휘저으며 남기는 건 가슴 저리는 그리움에 공백뿐 입니다 나, 혹시 당신에게 여백 없는 시공을 오가며 더 진한 사랑을 느끼고 싶은 욕망으로 고독을 녹이려 아픈 그리움을 품은 몸부림이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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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봄의 소리 / 蘭草 권정아     
    양지바른 둔덕
    검불밑 새싹들의 속삭임 쏘옥 쏘옥
    하루 종일 속삭이고
    담장밑 고운 햇살
    돌담 밑에 자리한 냉이싹 봄꿈
    종일토록 부추키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성긴 울타리엔
    지난밤 이슬비에 소름돋는소리
    개나리 작설잎 간지럽다 소근소근
    살랑이는 미풍에
    이 나무 저 나무 경쟁하듯
    물 자아 올리는 소리 스르륵 스르륵
    연둣빛,분홍빛 리허설에
    여기저기 시샘하듯 봄의 소리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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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일기 / 이해인 
    봄에도 바람의 맛은 
    매일 다르듯이 
    매일을 사는 내 마음빛도 
    조금씩 다르지만 
    쉬임없이 노래했었지 
    쑥처럼 흔하게 돋아나는 
    일상의 근심 중에도 
    희망의 향기로운 들꽃이 
    마음속에 숨어 피는 기쁨을 
    언제나 신선한 설레임으로 
    사랑하는 이를 맞듯이 
    매일의 문을 열면 
    안으로 조용히 
    빛이 터지는 소리 
    봄을 살기 위하여 
    내가 열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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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마음만은 / 가원 김정숙 
    당신앞에 선 
    내 마음은 
    미약하고 초라합니다 
    바람불면 
    훌쩍 날아갈듯 연약하지만 
    가슴속에 담긴 사랑만은 
    영혼의 빛을 발하는 꽃잎처럼 
    강하고 화려합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만 앞세우면 
    어떤 두려움도 
    이길 수 있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 세상 어디에도 
    내려 놓을 수 없는 
    애틋함으로 가득합니다. 
    나 정말 당신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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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바람에 내 사랑도 / 풀잎 유필이
    살랑 사랑 봄바람 불면
    내 사랑도 나비처럼 훨훨 날아 
    하얀 꽃 구름 타고 꿈속처럼 찾아와
    달콤한 입맞춤 해주실까
    봄이 오면 서리꽃 눈물 되신
    화사한 매화꽃 꺾어 안고 내 사랑에
    달려가고 싶은데
    그런 날 올 수 있을지
    그런 날 올 수 있을지
    살랑 사랑 봄 향기에
    뜨거운 내 사랑 실어 보내면
    발그레한 홍조 빛 그리움 안고
    한걸음에 마중해주실까
    봄이 오면 봄꽃 입에 물고 
    한 마리 사랑 새 되어 내 사랑에
    날아가고 싶은데
    그런 날 올 수 있을지
    그런 날 올 수 있을지
    봄이 오는 길목에 
    작은 소망 한 알 심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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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가 있는 봄  / 햇살김승희
    그대가 곁에 있으니
    봄이 사뭇 달라 보이네요
    눈 부신 햇살은 그늘진 
    내 마음을 환히 비추고
    흔들흔들 잎새들은
    우리 사랑에 손뼉치고
    살며시 다가오는 봄바람 
    살랑살랑 꽃향기 뿌리며
    나뭇가지 등에 업힌 
    몽글몽글 여린 새싹들은
    동글동글 눈망울 굴리며
    덩달아 활짝 웃음을 터트리네요
    밝고 온화한 그댈 닮은 
    봄빛 담아 파릇한 아지랑이에 
    고운 사랑을 걸어두고
    내 마음의 텃밭에서 
    아름답게 가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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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고독 / 장 지현 고독한 향기처럼 싸늘한 바람이 밀려간 뒤 허전한 마음 길 아직 정하지 못한 흔들림에 꽃잎처럼 물 위에 떨어진다. 시간을 녹여 채운 향기는 스치는 바람처럼 다 날아가 더 채움에 목말라 두리번거리는 애틋한 눈동자엔 번개처럼 반짝이었다 시들지 않는 열정 어딘가에 기대고 싶은 중년의 방황 나목 잔가지 흔들리는 것처럼 젊은 날은 아니어도 허전한 가슴에 내리는 고독은 어찌할 수 없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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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야''''''/ 옥산 나선주
    아이야
    내 마음엔
    벌써 꽃이 피었단다
    벌과 나비가 날아들고
    사랑하자는 사람 때문에
    몸살 난단다
    맑고 순수한 너의 눈으로
    이 아름다운 계절의
    꽃을 보렴
    붉게 붉어지는 
    눈부신 송이마다
    꿀 같은 사랑이 박혔으니
    어서 와 따 먹으련
    달콤하거든
    입가에 벙그러지게 웃음 짓고
    흐트러지게 춤추는
    나의 꽃밭으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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