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햇살가득 내 마음에 담아Oo

 
생명을 짚이는 사랑
                      풀잎/유필이
사랑은 언제나 환희의 기쁨을 안고
일곱 색깔 무지개 꿈처럼
그렇게 찾아옵니다
풀잎의 이슬이 맺혀야
촉촉한 입맞춤으로 쑥쑥 자라
푸른 빛을 발하듯
우리에게는 사랑이 생명입니다
서로 몸을 기대고
서로 마음을 포개어 하나가 된
아름다운 생명을 잉태한 사랑
말간 영혼과 눈 부신 햇살과 더불어 
존재하는 사랑의 이름들
싱그러운 희망 빛 내일을 향해 
사랑을 퍼내는 신비의 힘
그 모두가 진줏빛 구슬이 되어
믿음이란 명주실에 꿰어져
진실이란 고고한 사랑의 생명을
영원히 짚이고 있나 봅니다.

 
봄 내음 / 가원 김정숙 
뜨락에 앉은 봄 내음 
저만치 
가물거리는 땅끝 
아지랑이 
더딘 걸음 재촉하며 
요만큼 왔다고 
애교스런 몸짓이란다 
실바람에 
살랑거리는 날갯짓 
수줍은 연둣빛 새순 
풀빛에 익은 미소 지으며 
겨우내 못다 한 
연정의 울타리 그리움 
자락마다 
사위는 옷고름 
땅 기운 품은 흙냄새 
차디찬 가슴 뜨거운 여정 
사랑이 물든다. 

 
꽃으로 피어 있을게요 / 이미란 
꽃으로 피어 있을게요 
낮엔 해부신 열정으로.. 
밤엔 은은한 달빛아래 그리움으로.. 
눈에서 부재인 날은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하얀 마음 펼쳐 
그대 그리움 받아 쓸게요 
죽도록 보고 싶어도 
당장 볼 수 없고 
죽도록 그리워도 
한 달음에 달려갈 수 없는 날은 
그댈 사랑하여 
그대 창가에 
다소곳이 그대 바라기 
나는 한 송이 
꽃으로 피어 있을게요. 

 
영혼의 이루는 사랑
        仕朗:이 선 하
보고 또 돌아보면
보고픔인 임이시여!
메마른 가슴 촉촉이 
온통 그리움 사르시고 
진정 속삭이던 맘
이젠 헤아릴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좋아해서
사모하는 임이시여!
못다 한 사랑 단숨에
하얀 꿈결로 맞으시고
정말 꿈이 아니길 
오늘 간절히 사랑해서
그리움인 임이시여!
영혼의 이루는 사랑
질근 인연에 고리 엮어 
내 안에 가두고 싶습니다.

 
너의 향기였어 / 옥산 나선주
바람에 날리는 눈에 보이지 않은
무지개보다 색깔 고운 미세먼지
그건 너의 향기였어
후각을 마취시켜
결국 중독 시키는 사랑
그러나 가슴은 후련하게 펑 뚫렸지
보이니
내 가슴에서 소리 없이 자라나는
너를 향한 그리움
이젠 안 되겠어
더는 참을 수 없어
재채기를 수없이 해 대어도
너의 향기는 늘 행복하게 해
너의 꽃밭에 서면
가슴 아리는 행복이 있지
말은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사랑이 있지
사랑해
사랑해
많이 사랑해.

 
우리사랑 / 풀잎 유필이
당신은 내 것
난 당신 꺼
기꺼이 하나가 된 운명
넘실거리는 수양버들 아래
물장구치는 해맑은 사랑
작은 기쁨에도 만족하는
욕심 없는 당신
여우비 내리는 날
풀잎우산 씌고
한적한 길섶을 걷고 싶어하는 
청순한 사랑 
당신은 내 것
난 영원한 당신 꺼
우린 예쁜 사랑 안에서
올망이졸망이 행복 낳으며
함께 가야 할 사랑의 동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