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물으시면 글 / 美風 김영국 그 누가 내게 사랑을 해봤느냐고 물으시면 난, 사랑의 향기를 안다고 말하리라 그 누가 내게 이별을 해봤느냐고 물으시면 난, 이별의 슬픔을 안다고 말하리라 그 누가 내게 행복하냐고 물으시면 지금은, 잠시 초라해진 모습이지만 살아온 날을 반성하고 살아갈 날을 노력하는 그런 삶이 되겠노라고 말하리라 지금은, 비록 슬프고 외롭지만 내일은 넉넉한 마음으로 진한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농담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영혼이 되겠노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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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햇살이 머무는 날 詩 / 청하 허석주 저 벌판에 서로를 의지하는 마른 들풀들이 제몸을 부대끼며 하루를 산다 모든걸 준후에 낡은 옷한벌 허름해도 빛이 나는걸 이제서야 겨울볕에 몸을 쬔다 사랑을 보내고 남는 그리움 잊혀져도 생각 나는건 굴렁쇠 처럼 맴돌던 인연이다 날들이 가고 겨울로 바뀌면 모두가 한모양 인데 저 잘났다고 우긴날이 우습다 파란 하늘에 푸르렀던 날이 강물속 구름이 되어 건져내지 못한 세월만 아프다 겨울 햇살에 온몸을 내놓은 그리움의 기지개가 움추려진 하루를 곱게 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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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昏의 自由 / 雲山 김수열 서산을 넘는 노을 지는 풍경처럼 황혼이 누릴 삶이면 좋으련만 유유자적 흐르는 구름도 같음도 잠시 다름으로 흐르듯 황혼에 누릴 행복은 다름의 말씨에 가슴은 춤을 추지 황혼에 노을빛 자유를 보라 황혼의 노을빛 말씨 하나 당신 가슴에 심고 서산 넘는 노을 닮음도 아름다울 테지요 야윈 황혼의 삶도 다름인데 황혼 길에 당신의 건강이 큰 선물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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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 호 쿠 마 지금 이순간 내가 사는 시간속에서 최고로 화려한 공간이고 싶다. 누가 물어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라고 말하고싶다.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가다 한 줄기 빛으로 이끌어내어 그곳에서 잠시 머물러 세상 소리를 듣고 소리없는 외침으로 조용히 잠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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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향기 / 모은 최춘자 소슬바람 볼을 스치니 누군가 살며시 다가와 내 여린 마음의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입니다 보일 듯 말듯 미소하며 날 오라 하는 손짓 지쳐 있는 내 영혼을 깨우려는 당신 인가요 창문 틈새 밤 공기 차가워도 감미로운 그대의 손길처럼 내 외로운 고독을 달래는 스미는 바람결 임의 향기에 취합니다 그리움의 설렘에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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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음 / 매향 임숙현 참된 인생도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겪고 난 뒤에야 느낀다 담겨있는 따뜻한 마음에 맑은 생각 흐르듯 부족했던 하루 작은 마음에 감사와 겸손을 담고 불어오는 바람에 휘날리고 흘러가는 세월에 나를 실어본다 비우면 채워지는 참된 행복 아직도 마음은 한정 없어 맺힌 사연 쏟아내는 텅 빈 가슴은 내 안에 동그라미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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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고 싶지 않은 기억 藝香 도지현 조금 전 분명히 무언가가 생각났었는데 그 무언가가 언제까지나 머릿속에 머물러 줄줄 알았다 그런데 정작 컴퓨터를 켜놓고 모니터를 뚫어지게 보아도 그것이 무엇이었든지 도대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언제나 그래서 놓치는 것이 많다 메모를 해두었더라면 하는 후회도 해보았지만 번번이 그렇게 해서 허망하였지 그때는 참 멋진 문장이라고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그러나 버스 지나간 다음에 손드는 놓치고 후회하면 아무 소용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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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속을 거닐며 다감 이정애 자욱한 안개 희뿌연 한 세상이 내 맘을 아는 것만 같다 뭐라 말할 수도 없는 안개 속 묵묵히 기다리며 좋은 소식 있기만 하루하루를 바라봐야만 하는 답답함 안개 속을 거닌다 언제쯤 걷히려나 기다리는 초조한 이 마음도 이슬 사르르 녹듯 걷히면 좋으련만 가진 자가 쉬이 털지 못하니 숨이 막혀 터져 버릴 것 같다 걷힐 듯 걷힐 듯 걷히지 않은 미로 속을 거닐며 안개 걷힐 그 순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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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여은 정연화 찬 바람이 불면 누구보다 먼저 추위를 느끼는 여자 창백한 볼에 무표정한 얼굴 차갑고 시린 손 영화속 주인공처럼 가녀린 여자 뜨거운 커피 한잔에 가슴가득 물든 그리움 겨울 창가를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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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지 않는 별이 있습니다 玄房 현영길 밤하늘 별 밤 반짝이는 별 밤 자는 별! 시작 노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밤길 하늘의 등불 밝히는 아름다운 별빛의 잉크 소리 골목길 가로등 졸고 있고, 하늘 별님도 졸고있네 밤 누굴 기다리다 지쳐 졸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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