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흐르는 강
- 세영 박 광 호 -
그대는
내 마음속 흐르는 강
아침 햇살에 물안개 걷히고
저녁노을은
물고기 입질의 파문에 너울지는
어머니 품속 같은
평화의 강
순수가 만남으로 깨어질까
다가가지 못하고
영혼만이 찾아가는
그리움의 강
만남의 기약 없이
상상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마음으로 품어 안는
사랑의 강
그리움 머물던 자리 / 매향 임숙현
모든 것이
가득하던 그날로
가슴 풍요롭게 하더니
이제는 텅 비어
함께할 수 없고
시간과 함께
찾아온 찬바람
세월의 강 건너
살아진 날들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살았기에
사랑을 잉태한 계절은
오가는 의미를 새기며
그리움 머물던 자리
흔적 지워간다.
당신을 사랑함이 행복입니다 / 초록지안
늦은 밤 당신과의 속삭임으로
쓸쓸하고 외로운 밤 함께할 수 있음이
행복입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만으로도
모든 걸 주시는 님이시기에
당신의 그 사랑 안고 꿈길을 거닐 수 있기에
행복입니다
이른 아침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하며 당신을 떠올리며
미소 머금을 수 있기에
행복입니다
감사와 소망으로
당신과의 사랑을 기다리며
설레는 하루를 주심이
행복입니다
사랑하는 당신
당신을 사랑함이 진정 행복입니다
69봄 편지 / 沃溝 서길순
같은 하늘에 해도 하나고 달도 하나요
동쪽 나라는 해가 뜨는데 서쪽나라는 해가지네요
한쪽에서 달이 뜨면 한쪽에서는 달이지네요
낮과 밤이 만나는 시간은
짧은데 같은 생각을 하나요
가슴속에 묻어둔 별빛 사연은 얼마나 쌓였을까요
겨울에 꼬리가 걸려 있어 춘설이 내리는데
그곳은 비가 내리나요
별 만큼이나 많은 꿈을 꾸며 살고있어요
겨울이 가기도전에
봄이 먼저와서 기다리네요
2024,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