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햇살가득 내 마음에 담아Oo

 
아픔만 남은 이야기 / 慕恩 최춘자
내리던 비 그치고
무겁게 내려앉은 먹구름
이마로 들이밀어
세상의 훤한 곳으로
튀어 오를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
삶이란 축제이고
신의 은총이라지만
무고한 영혼들은 어찌 달래며
가슴에 남은 가시밭길 상처
살다 보면 아물 수 있을까?
물처럼 바람처럼 산다 해도
차마 잊지 못할 애타는 사연들
다시 돌아보기 두려운 재해
한 생이 간다 해도 아물 수 없는
아픔만 남은 이야기일 거야.
((폭우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와 사랑 / 예닮 김정숙
하늘에서
수많은 묵언이
드디어 말문 터졌나 
쏟아 내는 장대비 
정처없는 마음의 여로 
구름이 감당 못해 봇물 터트렸나
사랑의 흔적을 
세월은 체크하고 있었다 
적막한 시간의 공허 앞에 
오직 내 안에서 
피어나는 나만의 꽃
달리는 철마처럼
잠시 세상 먼 곳으로 
폭풍 속으로 질주했어도
어두운 터널이 지나고
종착역이 지나면
그윽한 간이역
기다림의 사랑이 예 있다
진한 커피 향처럼
사랑의 속삭임
네가 걸어온 그 길만큼
네가 맞은 그 비만큼
그대 곁에 머무는 사랑 
아직 끝나지 않았다
행복의 깊이와 기쁨의 환희가
저 빗속에 멈출 수 없는 우리 사랑

사랑이란 / 慕恩 최춘자  
먼 산 어디선가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사랑의 숲에서 부르는 노래
나를 부르는 목소리처럼
청량하게 들리는 소리
나의 꿈 한자락 들어 올리네
파랗고 깊은 산기슭 나무 아래
그대 다리 벼게 삼아 누워
숲의 소리 귀 기울여 듣고 싶네
곁에 없는 그대지만
사무치도록 아픈 그리움으로
나를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으니
사랑이란 
육체의 불꽃일까
또 다른 영혼의 불꽃일까?

나의 사랑을 찾아서 / 慕恩 최춘자
한 줌 파란 하늘 
출렁이는 창밖 저편
철없는 내 마음
세상 먼 곳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처없는 마음의 여로 끝
그대 날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리움으로 꽃피운 내 가슴 밭
달콤한 꿈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나는 영혼의 날개 달고 
멀리멀리 날아갈 거야
푸른빛 하늘가에 머무는 
행복한 나의 사랑을 찾아서

행복에게 / 多靜 김경희
태양빛에 그을린 기다림으로  
뜨거워진 열기가 
마음끝에 부서지는 시간
숨겨둔 보물을 찾듯 
행복을 찾아 사랑을 찾아
매일 떠나고 매일 
돌아오는 우리의 삶
이해하기 어려운 힘든일도
내게로 올 행운이 조용히 손짓한다고 믿는 
믿음 하나 있으면 되는것 
슬픔과  절망의 산을 넘어도
지치지않는 열정 하나 있으면 되는것 
원망의 먼길을 떠나왔어도 
돌아갈 기쁨의 길 잃지않으면 되는것
문닫아 두었던 행복에게
먼저 손내밀 용기 하나 있으면 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