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길에 / 청하 허석주 오늘도 힘든 하루가 빈손에 저물어도 하는끝에서 기다린 노을빛은 항상 아름답다 세상길을 따라 가다가 안식 찾은 석양이 서편 한자락 길게 누우면 딱히 슬픈일도 없는데 그냥 괜스레 눈물을 훔쳐 낼때가 있다 대답도 없는 질문속에 아무 까닥없이 노을속 눈시울만 뜨겁다 저무는 길에 무엇이 빛이 되어 찾아 왔을까 세월의 손끝이 콧등을 건드렸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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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을 때 / 차영섭 물이 흐르다가 막히면 돌아갈 수밖에, 바람이 지나가다 벽 앞에 서면 넘어갈 수밖에, 햇볕(明)이 숲에 이르면 그늘(無明)을 남길 수밖에, 사람이 순간 깨어있지 않으면 흠을 남길 수밖에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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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속 나 玄房 현영길 지구 어항 비가 오는 날이면 난, 큰 어항 속! 시작 노트: 비가 오는 날 난, 지구라는 공간에 온 인류의 사람과 하루 시작한다. 둥근 지구 속 빗물이 어항 속 갇혀 있는 모습 보고 있는 것 같구나! 지구 아무리 크다 한들 그분 보시기에 작은 개미같이 보이는 저 본향 오늘따라 그분 사랑 노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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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미안하다 藝香 도지현 사람 사는 것이 그런 건 줄 나도 안다 그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거든 왜 내가 너를 모르겠니? 부실한 몸에 약으로 살면서 나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면서 만들어 가며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놈의 성격 탓에 너를 혹사했어 그러면서 미안하단 말 한마디 못했지 그래서 가슴이 아프단다 지금이라도 미안하다는 말과 한 번 힘껏 안아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일을 조금 하고 나면 너무나 힘들어서 구겨진 종잇장처럼 방바닥에 본드로 붙이듯 찰카닥 늘어져 누워야 하지 그런데 미안하지만 아직은 조금 더 미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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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이야기 / 매향 임숙현 바람 불면 구름 되어 흘러가고 비 내리면 세월의 시름 씻어 삶의 한 귀퉁이 지친 번뇌 출렁이는 가슴에 사랑 담아본다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삶의 벌판에서 멀어져 가는 세월 세월 덧없음에 따뜻한 마음 마주하고 사랑으로 머무는 자리 그대의 이야기 솟아오르면 그리움은 이슬 같은 눈물 맺히고 아름다운 기억은 그리움만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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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 백홍 이사빈 오늘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내일을 꿈꿀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다음으로 오는 날이 내일이라는 생각은 버려라 내일이 있다는 안일함으로 오늘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우리들 삶에 내일이 있어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지만 누구도 오늘 살아온 것처럼 내일을 산다는 보장은 없다 사람의 목숨은 신에게 있나니 거두어 가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내일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살아라. 머리맡에 최선이라는 문구를 새기고 게을러 나태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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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고 다감 이정애 너스레 웃음 짓던 그 모습 그려보며 늘어진 수양버들 춤추길 바랐는데 보이는 모습 속엔 어느새 눈물 자국 내 고향 남쪽에선 꽃소식 전해오고 고향을 그리는 마음 어느샌가 설렘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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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그리운 그 길 진향 김명숙 산들바람에 초록의 물결 아카시아 꽃잎 그 향기에 묻힌 추억의 그 길을 홀로 걸어갑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며 둘이서 정답게 걷던 이 길은 옛 모습 그대로인데 당신은 옆에 없습니다. 지저귀는 새들과 사랑을 노래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 홀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걸었던 추억의 길은 아직도 못다 피워낸 사랑인가요. 당신과 둘이서 걷던 이 길에 추억의 그리움이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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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 / 정연복 긴긴 외로움 끝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 더 오래 머물렀다 가면 얼마나 좋으랴만. 이런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총총 떠나가는 나비를 꽃은 손 내밀어 붙들지는 않더라. 다른 꽃을 찾아 가벼이 떠나는 나비를 맘속으로는 무척이나 아쉬워하고 미워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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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사랑 지혜 황혜련 소녀시절 해바라기 영화를 보고 해바라기에 마음을 주었지요. 미성년자 관람불가였던 그 영화를 생전처음으로 머리풀고 사복입고, 가슴졸이며 보았던 해바라기 ... 그 광활한 해바라기밭을 잊을 수가 없네요. 해바라기는 나의 청춘 아름다웠던 한때의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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