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없어도 좋을 그대 사랑으로 慕恩 최춘자 번민 없는 사랑이 있을까 슬픔 없는 사랑이 있을까 비 개인 뒤 잠시 멈춰 제 존재를 돌아본다 사랑의 눈물로 비를 맞듯이 사랑과 삶 연정과 사랑 둘이 하나였으면 좋으련만 내 삶은 지상에 있고 내 사랑은 천상에 있는 듯 비 내리는 밤 삶은 사라지고 사랑만 아스라이 남아서 그대 목소리에 젖는다 그대여 속삭이는 비로 오소서 삶이 없어도 좋을 그대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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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겨울의 날갯짓 글 / 美風 김영국 마지막 떨어지는 잎새처럼 내게 남은 가을이 떠나려 한다 스산하게 불어오는 서릿바람이 한 장 한 장 뜯어지는 일력(日曆)의 아픔처럼 내 마음에 남은 가을에 이별을 고하고 말았다 칼바람이 불어온다 몸이 굳어지고 마음도 굳어지겠지 하얀 겨울이 세상을 꽁꽁 얼리고 말겠지 하지만, 이상의 꿈, 그 날개를 달아보련다. 희망이 넘치는 그림을 그려보련다. 찬란하게 빛나는 저, 태양을 품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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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 지산 고종만 난 그대의 입술만 닿아도 마음이 부푸는 사랑에 굶주린 풍선입니다 사랑으로 동여매지 않으면 금방 주저앉아 버리는 나는 마음 약한 풍선입니다 배가 터지지 않는 한 결코 물속에 가라앉지 않는 자존심 강한 풍선입니다 나를 꼭 붙잡고 계세요 그렇지 않으면 훨훨 날아가 버릴 테니까 나를 항상 사랑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펑 터져 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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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디로 / 노을풍경(김순자) 가을이 서서히 비켜간 자리엔 쓸쓸한 고독이 내려앉은 삭막한 거리에 메마른 갈잎마다 찬서리 내린 창밖으로 가을이 서늘히 떠나고 앙상한 나목에 기댄 채 한 잎 떨구지 못한 잎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며 찬바람에 떨고 있을까 곧 앞으로 닥칠 운명 앞에 그저 초연한 마음 되어 차갑고 시린 긴 겨울 속 떠미는 바람 길 따라 떠나는 가을 나그네 발걸음에 끝은 또 어디로 떠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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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사랑 / 이헌 조미경 별들이 노래하는 밤하늘 목이 터저라 시끄럽게 울어대던 풀벌레 소리도 멈춘 고요한 시간 임이 보고파 밤하늘 바라보며 달맞이꽃 되어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 한다 오직 한 사람을 가슴에 품으며 아름답게 사랑을 노래하는 원앙의 다정한 모습처럼 평생을 바라보며 아끼고 보듬으며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슬프게 아름다운 연리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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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지나면 / 黃雅羅 밤의 세계 고요가 흐르고 적막에 갇힌 어둠뿐 쉽게 아침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창밖을 보니 어스름 아침이 열리고 있다 나무가지 끝에 매달린 가을의 잔상 사이로 들려오는 맑은 새소리 숨길수 없는 삶의 숨결이 한줄기 빛으로 유리창을 구른다 어제와 오늘 이 밤에서 저 밤으로 이어지는 스쳐가는 인연을 건너 내게로 달려온 투명한 아침이 내 창을 기웃거리며 맑은 눈빛으로 새로움을 알린다 오늘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다고- /靜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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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 / 慈醞 최완석 혼자라도 무거운 짐에 고뇌하고 가정은 무거운 짐을 나누어지고 간다 학교도 무거운 짐에 눌린 학생들 시름 회사도 무거운 짐에 시달리는 직원들 나라도 무거운 짐에 백성들의 눈물 전 세계가 무거운 짐에 휘청거리고 있다 무거운 짐을 벗으려고 고난과 역경의 길을 걷는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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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 因果應報 / 차영섭 닭이 계란을 낳고 소가 송아지를 낳는다 선은 선을 낳고 악은 악을 낳는다 화난 말은 화난 말을 낳고 좋은 말은 좋은 말을 낳는다 악업을 심으면 악과가 열리고 선업을 심으면 선과가 열린다 눈이 따뜻한 기운 만나면 물이 되고 물이 찬 기운 만나면 얼음이 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따뜻한 봄기운이 꽃을 몰고 오고 꽃이 벌 나비 불러 모아 열매가 생긴다 뿌린 대로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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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나만의 창조물 靑天 정규찬 살면서 순간순간의 생각과 온갖 감정과 느낌을 문자로 엮어 시로 기록하는 작업 시를 짓는 세상은 참으로 즐겁고 기쁘며 행복하다 이 세상에서 나만의 창조물 글짓기 작가의 삶은 이래서 너무 좋고 재밌기만 하다 누구도 같은 것이 없는 시 나 혼자만의 유일한 세상 자유로운 창조 글짓기의 맛 그 어떤 것보다 최고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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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열 하고 괴로운 사랑 설곡 맹봉석 수줍은 마음을 갖고 즐기는 사랑 때문에 달콤 하기도 하지만 쓰기도 합니다 황홀함에 즐기고 괴로워 한숨 짖고 사랑 하면서 행복 하고 이별 하면서 슬퍼 합니다 사랑은 대담 하면서도 수줍어하고 수줍으면서도 대담 하여 강열 하면서도 괴로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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