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慈醞최완석
마음엔
창이 있어
열고 닫을 때마다
삶의
공기가 들어와
마음을 맑게도 하고 흐리게도 한다
닫힌 창
웃음꽃으로 환기를 시켜줄 때
영혼에 기쁨과 환희가 넘쳐나리라
향기가 흘러
미소 한 모금에
흐려진 창을 환하게 정화시키며 사랑의 꽃
오늘도
마음의 창엔
맑음과 흐림이 공존하기에 두 손 모은다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이 새로이 솟아 올라
내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소중한 사람 / 玄房 현영길
숨 막히는 순간
숨어 어둠 밤 내리면
예쁜 꽃잠 청하고
긴장 풀리면 잠 청한다.
환 미소 밝은 날 오면
일터 향하는 발길
시작 노트: 하루 일가 시작
일터로 나가시는 아버지 발길
저녁 되면 멀리서 휘청이던 옛
발걸음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구나! 가족 사랑하시던
소중한 새벽 발걸음
풍경이 되고 싶습니다
-세영 박 광 호-
마음 아파 시 한 수 써 놓고
내 시를 내가 읊으며
눈물 가누지 못할 때 있었습니다
그 무엇도 위로되지 않는
진홍의 가슴 메어지듯
어깨 들척이며 북 바치던 설움도
결국엔
세월이 약이었지요
해를 마주한 서녘의 낮달처럼
흘러온 삶의 꼬리 바라보며
여생을 여미는 마음 끝에
풍경 하나 매달고저 합니다
지각없는 풍경이어도
바람 스치는 날에
영혼의 맑은소리 낼 수 있는
그런 내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