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하다는 것은 / 이정하
날고 싶을 때 날 수 있는 새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피고 싶을 때 필 수 있는 꽃들은
또 얼마나 행복한가.
고독하다는 것은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내 마음을 고스란히 비워
당신을 맞이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는,
그래서 당신이 사무치게 그립고,
어서 오기만을 기다린다는 그런 뜻입니다.
받아 주세요
慈醞 최완석
산길 따라
들길 따라
방긋 웃는 얼굴 참 곱구나
손 내밀어
잡아주세요
설레는 가슴 부여잡고
내 마음
받아주세요
두 팔 벌려 사랑을 전해주는 꽃송이
남몰래
기다리다 가슴만 태우고
만날 수 없어 달빛 맞으며 편지를 쓴다
꽃잎이
한잎 두잎 바람에 떨어지고
홀로 남은 꽃송이 헤어지는 미련 어찌할꼬
이별 노래 / 이해인
떠나가는 제 이름을
부르지 마십시오
이별은 그냥 이별인 게 좋습니다
남은 정 때문에
주저앉지 않고
갈 길을 가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움도
너무 깊으면 병이 되듯이
너무 많은 눈물도
다른 이에게 방해가 됩니다
차고 맑은 호수처럼
미련없이 잎을 버린
깨끗한 겨울나무 처럼
그렇게 이별하는 연습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내 마음을 연주하는 그대
글 / 美風 김영국
해맑은 미소 짓는 청순(淸純)한 그댄
나를, 동심으로 인도하여
때 묻은 마음을 정화해 줍니다.
느낌과 표현이 뚜렷한 그댄
나를, 눈물 속으로 인도하여
메말랐던 감정을 일깨워줍니다.
진실(眞實)한 삶을 사는 그댄
나를, 내면 깊은 곳으로 인도하여
시비지심(是非之心)을 심어줍니다.
참사랑의 숨결을 느끼게 해 준 그댄
나를, 행복 속으로 인도하여
아름다운 환희(歡喜)를 마음속에 채워줍니다.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
언덕에 핀 꽃
애천이종수
그대는 작은 언덕에 핀
연분홍 꽃망울
살며시 미소지면 활짝 피고
두 눈에 이슬 맺히면 오므라드네
그대의 마음은 파아란 향수
방긋방긋 웃으면 고운 향기
얼굴을 찡그리면
잿빛 향기 풍기네
내 사랑 그대여
내 맘 활짝 열어
진한 사랑 보내오니
노란 풍선 되어 높이 날아 주오.
짝사랑 / 용 혜원
만나지 못하고
고백하지 못하고
가녀린 내 마음만 졸이며
나 혼자만 나 혼자만
타오르면 어찌할까
그대 날 사랑해주면
힘이 솟을 텐데
그리움에 눈물만 뚝뚝 흘리며
내 마음만 까맣게 타올라
가슴만 애태우는 걸 어이하나
내 가슴 속에서만
애태우던 사랑을
내 귀로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바래진 그리움 / 玄房 현영길
흘러가는 세월 무게
나도 시간 속 흘러간다.
잡고자 해도 잡을 수 없는 너
바래진 그리움 속 하늘 구름도
흘러간다. 그리움 싹 트기까지
바래진 옛 추억 앨범 세월
흐름 가르쳐 준다.
시작 노트: 바래진 기억 속
세월 무게만큼 바래진 그리움
싸여간다. 하루하루 흐르는 시간 속
멈출 수 없는 무게의 흐름 시지 않고
흐른다. 임의 사랑 흐르는 강물처럼
멈추지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