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햇살가득 내 마음에 담아Oo

너를 안으면 / 小望 김준귀
너를 안으면
새벽이슬 헤치며 달려온
성당 종소리같이 마음 고요해지고
발끝에서 꽁지까지 전해오는 전율에
정신이 혼미합니다
너를 안으면
비 튀는 날 즐거워하는 
개구리처럼 가슴은 폴짝폴짝 뛰고
그 순간 세상은 어둡지 않으며
밝은 희망만 보입니다
만약에
너를 안고서
구불구불 험난한 길 만날지라도 
두 팔로 더욱 감싸 안으며 
결코 놓지 않고
나 그렇게 
몇 천 년이라도 살고 싶습니다. 

사랑의 약속 / 옥산 나선주

우리 사랑하자고 약속은 하지 마세요
그것은 기약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말로 약속하고 손가락 걸기보다
진실로 사랑하기로 해요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그런 약속은 하지 마세요
천만 번의 약속보다
단 한 번의 사랑이 절실하니까요
우리는 말보다 실천이 앞서야 해요
마음속에 진솔한 사랑이 있어야 해요
사랑을 알고 실행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길어요
인생 기껏해야 백 년
그 백 년 세월 속에 그대를 알고
사랑 이루어져 행복을 알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보내야 하는지요
우선 사랑부터 해봐요.

시들지 않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풀잎/유필이
햇살은 바람을 부르고
바람은 꽃잎을 톡 칠 때
코끝으로 스미는 당신의 향기는
지독한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옥빛 하늘에 걸린
하얀 조각구름은
보고 싶은 당신 얼굴인 양
하늘 바라기 되어 엷은 미소를 띄웁니다
나이가 들어도 
당신과 나만의 소중한 비밀
보랏빛 사랑을 열망하며
당신이 주신 영양제로 
시들지 않는 꽃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대 안의 하루 / 햇살김승희
초록이 쏟아 질듯한 
싱그러운 맨살을 드러내는 아침 
눈을 뜨면 그대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사랑은 이렇게 사람을 변하게 하고
고단한 삶에 하늘처럼 힘을 줍니다
온종일 그댈 내 품에 안았더니
가슴속엔 온통 그대뿐입니다
난, 그대 덕분에 매일 행복한데
그대도 나 때문에 기쁨이 가득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대가 내 세상이 되고
그대 울타리 안에서 희망이 자라나며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행복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요
어둠으로 닫힌 마음을 열어
사랑이란 선물을 준 그대
그대 가슴에 들어가 사는 행복으로
내 마음은 가득 경사가 났습니다.

날마다 설레는 그대 / 햇살김승희
언젠가부터 내 가슴엔
늘 당신이 숨 쉬고 있고
그대를 처음 본 순간 가졌던
가슴 뛰는 느낌 그 설렘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날마다 그댈 보며 
행복한 설렘을 느끼고 있어
그대를 만나는 날은 
그댈 만나기 때문에 설레었고
그대를 만나지 못한 날은 
그댈 생각하면서 설레었습니다
그댈 볼 때마다 
내 마음엔 설렘이 가득했고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며
기쁨으로 충만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나는 그대를 보며 설렘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낼 겁니다.

네가 뭐기에 / 풀잎유필이                    
사랑이 뭐기에 
말간 영혼을 괴롭히며
새벽 별 꼬리를 붙잡고 애원하는지 
사랑이 뭐기에
혈관 속에 흐르는 붉은 꽃물
깊은 바다 속에 풀어놓고
서럽게도 하얀 풍금을 치고 있는지 
사랑이 뭐기에
이토록 모진 그리움에 
그토록 애달픈 사연으로
하늘 바라기 하며
빼곡히 박힌 별을 헤아리고 있는지
사랑아
사랑아
네가 뭐기에 사람 마음을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느냐
영원한 미로 속에 숨어 있는 
네 정체를 이젠 밝혀다오.

죽을 만큼 사랑하며 / 비추라김득수
잠시만이라도 
그대를 잊을 순 없는지
멍을 진 그리움에
가슴은 적셔 오고 
눈망울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립다 말 못하고
애처로운 모습 감추려고 
미소를 띄워보지만 
가슴을 적시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그대를 사랑하며 
늘 내 곁에 두고 있는데
그렇게도 그대가
그리울 수 있는지
이젠 미워지기까지 합니다.
사랑은 꿈으로 가득한데 
가슴앓이에 힘만 들고
이럴 땐 어떡해야 좋을는지
말 좀 해줄 순 없을까.
그대는 정말 괜찮은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