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햇살가득 내 마음에 담아Oo

아카시 꽃그늘 아래
                      이헌 조미경
우리들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어
오월의 어느 날
그윽한 향기에 취해
비옹 사몽 비틀거릴 때
작은 손 잡아 주며
살포시 웃어 주던 너의
환한 미소에
깊은 절망으로 혼절해 있던 나는
힘없는 두 팔을 휘저으며
어둠 속을 헤치고 앞으로 나와
반짝이는 빛을 본 거야
안으려 다가가면
밀어내는 너
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
포옹을 하면 날카로운 가시에
찔린 가슴은 피멍이 들지만
그래도 난 행복해

장미꽃피면
               淸思 林 大植
색색으로 어우러진 꽃송이
바람결에 날리니
어허~~~ 
드디어 오월이구나
장미꽃피면 
문득 보고파지는 얼굴하나
그모습 못견디게 그리워
다시금 생각해보는 공연한 설래임
자꾸만
생각나고 애타게도 불러보고싶은
당신은 내게는 무한한 그리움의 존재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달려가 안기고 싶은 그대는
내게 둘도없는 안식처 같은 그대이기에
나는
오늘도 그대를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장미꽃 필때면
그대가 더욱 더
그립습니다
하늘만큼 땅만큼이나 

그대는 나의 별 
                  푸른 열정
그립다고 고백하고 나면
심장이 더욱 더 뜨거워집니다
대단한 매력으로 나타난
그대앞에 서는것 행복입니다
는지시 바라보는 내 눈빛이
어떤 마음인지 느낄 수 있나요
나의 삶의 뜨락에 찾아 온
당신은 운명입니다
의미가 너무 깊고 아름다운
인연이라 말하고 싶어요
별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그대는 나의 삶 입니다

오월의 산책길에서
               다감 이정애
연록 빛 옷을 입고
어서 오라 손짓하여
발길을 옮겨보니
방울방울 맺힌 복 항아리
금방이라도 쏟아낼 것 같은
아카시아꽃이 버선발로 반긴다
날씬한 허리를 뽐내며
한들한들 춤추는 이팝꽃
보랏빛 향기 품고
덩실대는 등꽃
엄마의 모습처럼
다소곳이 미소짓는 찔레꽃
오월의 산책길에서
무르익은 봄꽃 향기 따라
발걸음도 덩실댄다.   

작은 햇살의 유혹 / 글샘 최유주
포근한 햇살이 부드럽게
온몸을 간지럽히고
외출을 하자 유혹하며
앞서 걸음을 재촉한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찾은 곳은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을 한 멋스러운 가게
고운 옷들이 손길을 기다리며
얌전을 빼고 있다
잔잔한 꽃무늬 원피스 한 벌
주섬주섬 만지작 거리고
뒤돌아 나오는 길목 고운 미소가 배웅하는
향기에 취해 같이 웃음으로 답하고
한가로운 햇살과 동행한 하루
벤치에 앉아 자판기 커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는 풍경에
나른한 바람이 사랑하자
더듬는 날 해님도 덩달아 사랑하자 덤빈다

 
젊음은 생애의 아름다운 순간
                            모란 이정숙
젊음을 앞세워 청춘을 불태워
세상을 모르고 살았고 잘되는 일보다
잘못되는 일이 더 많았으니
언제나 생각에 생각을 하고
젊음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바른 마음과 생각으로
분수에 넘는 일은
마음에 상처만 남게 되니
사랑하는 젊은이들이여!
촉각을 다투는 이 순간에
서둘지 말고 침착하게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부터
가지고 살다 보면
아름다운 젊은의 환희를
느끼고 소망을 바라며
내 수준에 맛게 모든 일을 하게 되면
언제나 평탄한 일이 생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