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黃昏) 詩 / 美風 김영국 인생의 황혼(黃昏)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보다 구들장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것이 좋다 노년(老年)을 함께 할 사람과 다정다감(多情多感)한 교감을 나누는 소꿉놀이 같은 그런, 천진한 사랑 말이다 어스름, 붉게 물든 저녁노을이 포근한 자연스러움으로 한 폭의 그림을 그리듯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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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있으면 마루 박재성 눈부신 봄 햇살보다 당신의 눈빛이 포근한 봄볕보다 당신의 가슴이 살가운 봄바람보다 당신의 숨결이 더 좋으니 설혹 봄이 안 온다 해도 내 손 잡아주는 당신만 옆에 있으면 이미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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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 청하 허석주 힘들게 발을 끌며 살아가는 과거들이 어둠속을 부딪친 울림에 두려운 그림자를 안기고 갔지요 서로가 색 바랜 맘속에 갇혀진 날들 살아 남은 생각들 까지 가슴속에 감춘것 조차 숨겼지요 부서진 인연 부스러기 손털어 버리듯 온기 남은 당신의 체온 마져 내그늘 밖에다 묻어 버렸습니다 궁색한 변명이 혈관을 타고 심장에 죄여 들어 가던길을 막아서고 진실에 막혀 혈전이 되었습니다 이제라도 불편한 진실을 지울수 있다면 가벼워진 과거 하나가 홀로 빛이 된 달빛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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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 송천(김삼호) 민들레가 부끄러움 못 이겨 꽃망울 터트릴까 말까 망설이면 4월 훈풍은 어서 피우라 재촉하고 노랑나비도 어서 꽃 피우라 야단 이어 부끄럼 참고 꽃망울 터트리네 민들레가 꽃망울 터트리자 노랑나비 우악스레 뽀뽀 퍼붓네 ‘아이 부끄러! 아이 부끄러워!‘ 민들레가 부끄럼에 몸을 비틀면 ‘민들레야! 민들레야! 내가 널 얼마나 기다린 줄 아니?‘ ‘얼마나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렇게나요?’ ‘물론이지!’ 그 말에 민들레는 마음을 열어 한 몸이 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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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끔은 꽃이고 싶다 / 송영희 아침에 눈을 뜨면 꽃향기가 불어 옵니다 거리에 나가면 어디를 둘러봐도 꽃이 피어 있어요 꽃의 계절 나도 가끔은 꽃이고 싶습니다 뭇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한번씩 들여다보는 꽃이고 싶습니다 햇살 고운날 이슬방울 머금은 여린꽃 에 사랑을 담고 그님의 향기 불어오면 홀로 붉어 열정을 불사르다가 흔적없이 사라진다해도 가끔은 꽃이 되고 싶습니다 들녘에 이름없는 꽃이되어 속절없이 시들고 떨어질지언정 가끔은 꽃이 되고 싶습니다 어디를 가도 꽃향기가 불어오는 계절 나는 사월을 사랑합니다 나도 누군가에겐 꽃이고 싶습니다 걷고 또 걸어도 꽃이 있어 행복한 사월 내 가슴에 피어있는 잊지말라는 꽃 그 꽃은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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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세월은 가고 / 모란 이정숙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가네 생각할 여유조차도 없이 그리도 세월이 빨리 가는지 정신없이 세월이 갑니다. 언제부터인가 하루가 아깝고 소중하게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요즘은 마음에 와 닿고 피부로 느끼고 알 수 없는 이 공허함과 허무함을 느끼면서 다시 오지 않을 오늘 하루를 즐겁게 부지런이 사는 방법이 내 마지막 생애에 주어진 사명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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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살이 / 五龍 김영근 활짝 피었다가 비바람에 지는 목련꽃처럼 청춘도, 사랑도 세월에 시드는 것. 출렁이는 강 물결처럼 인연은 왔다가 가고 갔다가 오니 무심한 세월 속에 사랑살이 하며 한평생 살았구나. 사랑하며 살았으니 후회도, 회한도 갖지 말자. 모든 것은 세월의 강물에 씻기어 추억의 바다로 흘러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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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니 좋다 산곡 신정식 늙어 간다는 것은 즐거운 것이야 가을 하늘 비워가고 맑고 청명해서 좋다 봄꽃은 아름답고 매혹적인 향기지만 곱기로 하면 빛나는 단풍만 하랴 늙는다는 것은 고운 아름다움이야 돌아볼 수 있는 넉넉함에 여유가 좋다 살만치 살아 봤고 가질 만치 가져 봤다 욕심을 놓고 보니 편안해서 행복하다 만화의 주인공도 사장이나 부모 역할도 모두 다 벗어 놓고 나로 돌아오니 좋다 좋은 것은 즐거운 것이고 어울리는 것은 행복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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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아파야 매향 임숙현 그리움을 잉태하고 멈춰버린 마음을 따뜻한 햇살 기다리는 사랑 흔들다 떠나가는 바람은 쌓이는 그리움 흐드러지게 흩어지고 밤새 시린 가슴 움켜쥐며 눈물짓던 서러움 흩어진 사랑 주어 포근히 눕혀봐도 차디찬 바람만이 가슴을 헤집고 다니니 풀어헤치지 못한 마음 얼마나 더 아파야 녹아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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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리필 해주는데 藝香 도지현 언제나 갈증이 난다 마셔도 또 마셔도 아직도 목마른 건 내 욕심이 너무 컸을까 그러나 자꾸만 욕심이 나는 걸 사랑을 흠뻑 받는다 생각하면서도 돌아서면 또 아쉬워지는 마음 돌아보고 또 뒤돌아보고 싶은 마음은 사랑이 그만큼 깊어서일까, 그리움 때문일까 커피도 리필이 된다고 하는데 사랑도 리필이 된다면 그 시랑 속에서 유영하고 싶고 그곳이 늪이라 해도 헤어나고 싶지 아니한 마음 아주 심한 중독이 되었다 그것 아니면 살 수 없는 중독 그것이 아무리 나쁜 중독이라 해도 헤어나고 싶지 않은 이 마음은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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