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맛 / 천숙녀 뱉어 버리는 말들 너무나 무서운 일 몇 십 년 살아오며 햇수만큼 쏟아 놓은 말 말 근수 몇 백 근 됨직 한 높고 낮은 말 속에서 무섭지 않은 말 꼭 필요한 좋은 말 얼마나 하고 살았을까 하는 말과 듣는 말 잘 익은 맛깔스런 말 말의 맛을 핥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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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궁궐 / 마리아마리 기진한 몸 일으켜 한걸음 한걸음 밖에 나서니 하얀 매화꽃 진 자리에 연두 빛 새순이 돋고 아파트 길 양쪽에 벚꽃이 피어 하이얀 세상 목련꽃도 연미빛으로 환한 햇빛이 가득 장관 이룬 꽃 궁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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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詩 / 美風 김영국 비 오는 날이면 추억 속에 젖어 못다 한 사랑을 꺼내 그 시간 속으로 달려간다 너를 보기 위해 너의 사랑을 느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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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오묘 은향 배혜경 감정이 좋을 때는 모든 면이 예뻐 보이는데 감정이 나쁠 때는 고운 면도 밉게 보인다 기쁜 감정일 때는 마음 정원에 꽃이 피어 있지만 슬픈 감정일 때는 마음 한가운데 풀이 돋아나 있어 풀꽃이 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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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산다는 건 / 청하 허석주 봄은 지난날을 기억 못한다 어느봄날 꽃 피었다가 비에 젓어 지던날을 잊었다 그래서 처음 피어 난것처럼 착각과 기억의 혼돈 속에서 사랑꿈도 깨는줄 모르고 앞뒤 생각없이 활짝 피었다 세상 사는길에 잊고 사는건 잃어 버리는 것이 아닌 새 출발을 알리는 신호이다 또다른 사랑 위해 몸부림친 꽃진자리에 다시 핀 꽃잎을 누가 작년봄 시들어간 그 꽃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봄을 또다시 만난게 아니라 새로운 꽃을 처음 만나는날 기억 없이 사는 봄같이 너와 나의 사랑도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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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꽃 / 전성기 순수한 사랑을 꿈꾸던 소녀 이별의 아픔도 알게 되면서 연보라빛 꽃잎은 짙어져가고 고혹한 향기 가슴에 품었네 어젯밤 꿈속에서 만났던 그대 보라꽃 향기로 피어났기에 어느새 떠오른 햇살에 눈 맞추고도 잊을 수 없어 꽃잎에 이슬 맺혀요 하얀 겨울 가고 꽃피는 계절 오니 잘 지내죠 보고파요 언제 오세요 그대에게 보내는 안부 편지엔 보라꽃 한송이 실어 보내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이 싫어 이름 없는 꽃으로 숨어 지내다 봄볕처럼 따스한 그대 눈길에 사랑스런 보라꽃으로 피어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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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나의 봄 / 박옥화 어찌 봄이 온 줄 알고 노랑꽃 빨강꽃 꽃망울이 톡톡 터지고 있을까 머지 않아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 때 두꺼운 옷을 벗어버리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그댈 만나러 가야지 오늘도 네 생각에 희뿌연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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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있었네 / 동목 지소영 한 사람이 있어 그리움이라 했다네 한 설렘 있어 살아 있다 하네 세월을 버리지 않아 사람을 만나고 강물이 흐르듯 그렇게 바다가 되었다네 파도소리 물고기를 넘고 갯내음 속울음 보일 즈음 여명을 울며 갈매기는 투박한 날개 퍼덕인다네 헤어지기 싫어서 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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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 / 송영희 보고 있어도 그리움이 일렁이는 사람 헤어지면 금방 보고싶고 봄 햇살을 닮아 미소가 떠나지 않는 사람 그대의 아름다운 향기는 멀리 있어도 봄 바람에 실려 옵니다 내 가슴에 잔잔한 호수같은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사람 조용히 흐르는 강물같이 온유한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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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의 꽃 / 매향 임숙현 너와 나 숨 쉬는 하늘 아래 기억에 머문 추억 한 줌 가슴에 묻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순수한 마음 채워 고요히 흐르는 가슴 아프면 아픈 데로 기쁨에 감사하며 흐르는 시간은 멈춤 없이 조화를 이루며 흘러간다 느낌으로 다가오는 행복 마음과 마음 사이 사랑이란 다리를 놓고 마음이 닿은 거리 가슴의 꽃 피우기 위해 한 걸음 다가서서 은은한 미소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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