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여는 아침 / 빛고운 김인숙
쪽빛 하늘 닮아 
바라만 보아도 눈이 부셨던 당신
꿈에서 깨어 행여라도 
공허함으로 견디기 어려울까 봐
하얗게 찬 서리 내린 창가에
해맑은 햇살로 앉아 
부드러운 눈빛 속에
사랑을 담아 전해주는 당신은
싱그러운 내 아침의 사랑입니다.
늘 당신생각으로 아침을 열고
당신의 사랑함 으로 밤을 맞는 나는
당신 없는 하루는 생각할 수도 없음에
물빛그리움 되어오는 
당신을 품어 안으며 
아득하게 반짝이는 밤하늘 별빛속의 
당신의 해맑은 미소 바라보다 
당신 기다리는 꿈길로 걸어갑니다
kj465.swf
0.13MB

      별빛처럼 내리는 사랑 / 하원택 밤하늘 별만큼이나 수많은 사랑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마음에 담아 놓았던 사랑을 은하수 곁에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밤하늘 바라볼 때마다 당신에게로 별빛처럼 내 사랑이 쏟아져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손길로~ 포근한 포옹으로~ 기도의 눈물로~ 코끝 찡한 감동으로~ 또 잔잔한 기다림으로~ 별 하늘 바라보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별빛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나인 줄 알지 못해도 당신이 참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행복이 나의 행복입니다
kj454.swf
0.16MB
        겨울 애상 / 옥산나선주 바람이 이마를 가르고 난 후에 춥다는 것을 느꼈다 가을이 가시지 않은 잔상 위로 마른 가지에 눈 펑펑 쏟으면 서러워 꽁꽁 언 마음 열길 없어 늘 빗장 걸려 있다 야윈 손 잡아줄 이 기다리는 긴 밤을 지새워 손 꼽아보면 머리를 스치는 이름 하나 차라리 하얗게 덮어버려 기억이나 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이 아프기만 하다 암울한 잔상 털어버리고 아름다운 눈꽃과 어깨 감싸고 가는 연인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서 결코 춥거나 쓸쓸하거나 외롭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음이 추운 사람은 추운 사람끼리 서로 보듬어가는 겨울이 모닥불처럼 따듯하다.

kj456.swf
0.18MB

설겆이 / 이해인 
살아서 아침을 맞고 
또 밤을 보내듯 
살아서 밥을 먹고 
그릇을 치우네 
크고 작은 빈 그릇에 담겼던 
내 하루의 언어와 사고를 
즐겁게 정돈하는 시간 
이빠진 것들은 따로 치우고 
깨어진 것들은 내버리면서 
다시 만나는 나의 모습 
행주로 그릇을 닦아 
찬장에 넣듯이 
잃었던 질서를 챙겨 
마음 속에 포개 넣네 
그릇을 닦으며 
생활이 노래가 되듯 
열심히 하루를 치우는 
나의 손끝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내일의 희망 
kj460.swf
0.22MB

      내가 당신의 / 小望김준귀 내가 당신의 생각 속을 흐르는 물이라면 구불구불 험난해도 도란도란 얘기할 수 있는 시냇물이었으면 좋겠소. 내가 당신의 앞을 밝히는 빛이라면 쉽게 뜨거나 오르는 해님, 달님이 아닌 꿈과 희망을 안기는 무지개였으면 좋겠소. 내가 당신의 곁에 갈 수 있는 바람이라면 태풍, 폭풍같이 거칠지 않고 마음속 아픔을 날리는 바람이 될 수는 없을까! 내가 당신의 꽃으로 보일 수 있다면 삼천 년을 침묵하며 사랑을 깨우치고도 겸손히 낮게 핀 우담바라였음 좋겠소.
kj453.swf
0.13MB

내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仕朗:이선하 그립다고 보채지 않아도 분별없이 맞닿은 영혼 잠시라도 놓아선 안 될 내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보고프다 내색은 못해도 무던하게 짙어진 사랑 죽음까지 이뤄서 완성될 내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져 오도록 속수무책 깊어진 연정 전신으로 뭉쳐져 승화될 내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kj462.swf
0.06MB

 

      때로는 사랑이 죄가 되더이다 / 옥산나선주 사람들은 사랑에는 죄가 없다, 하지만 살다 보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때로는 사랑이 죄가 되기도 하더이다 사랑에 목메어 죽는 사람 사랑에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 사랑을 팔아 먹고사는 사람 이 많은 요소가 죄가 되지 않는다면 세상에는 죄 될 것이 아무것도 없고 오직 무정만 존재하는 것이더이다 혹자는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주장하겠지만 사랑이 무엇입니까 미움도 사랑에서 태어나는 것이니 때로는 사랑이 죄가 되기도 하더이다.

       

kj449.swf
0.12MB

그대는 꿈으로 와서 / 용혜원 
그대는 꿈으로 와서 
가슴에 그리움을 수놓고 
눈뜨면 
보고픔으로 다가온다. 
그대는 새가 되어 
내 마음에 살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그리움이란 울음을 운다 
사랑을 하면 
꽃피워야 할텐데 
사랑을 하면 
열매를 맺어야 할텐데 
달려갈 수도 
뛰어들 수도 없는 우리는 
살아가며 살아가며 
그리워 그리워하며 
하늘만 본다. 
kj459.swf
0.18MB
        눈이 내리면 / 吳 汶 浚 눈이 내리면 하얀 눈사람을 만들고 하얀 마음의 정서를 주었으며 밝은 얼굴로 피어오르게 하였습니다. 눈이 내리면 산야에 설화를 피어 놓고 한 폭에 동양화를 만들었으며 동방에 멋을 자아내게 합니다. 눈이 내리면 소리없이 고요함으로 하얀 세상을 만들어 놓고 겨울의 낭만을 붙잡아 놓았습니다.
kj458.swf
0.26MB

상처가 있어 아프다면 / 류경희
사랑을 하면 아프다고
그냥 이유 없이 아프다고
차라리  상처가 있어 아프다면 
아프다고 핑계나 대지요
가슴이 아픈데
보여 줄 수 없고
아파서 몸 저 누울 수도 없어요
혼자 별을 보고 울기도 하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몸을 맞기다가 쓰러지기도 하고
어떻게 들어 내놓고 
아파할 수가 없어 더 아파요
상처가 있어 아프다면
그대에게라도 달려가 투정 부릴텐데
사랑은 이렇게 참으라 하네요
kj447.swf
0.49MB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