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창고 / 백연 백옥례
사랑하니까
미워도 해 보았다가
그리워도 해 보았다가
당신을 보물처럼
마음 가득히 채우렵니다
영원히 내게 남을 
당신의 존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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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 김성기
통통 통
빗방울이 공처럼 튄다.
전쟁 같은 이십오 년의 
시간 속으로
눈물처럼 굵게
사랑처럼 애절하게
꽃잎처럼 나지막하게
고독처럼 버리지 못하고
강물처럼 흐르지 못하여
가슴마다 회한의 빗물이 되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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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차를 마시며 / 애향 김가현
우아한 자태도 곱지만
투명한 찻잔으로
녹아드는 
붉은 빛깔 아름다워라
절정의 순간
그대로 재현하는
아름다운 빛과 향기 
찻잔 
가득 채우는 설레임
나도 
한 잔의 국화차가 되어
누군가의 
가슴으로 스며들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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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속 환상 / 초향 김옥순
음악은 감미로운 묘약이다
괴로울 때도 슬플 때도
고운 음률 흐름에 따라
얽힌 매듭을 풀어내듯 
그 역할을 잘 읽어낸다  
음악은 준비된 축복이다
태어난 그날부터 기쁨이 있고
포용하는 그 즐거움이 있어 
흥에 겨운 노래와 춤 
한 송이 생화의 꽃으로 피어나
곡조는 한 박자 연줄 타고 가듯이 
인생도 흘러가는 이동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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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대한 화(禍) / 돌샘 이길옥 너무 예뻐서 화가 난다. 다들 예쁘면 반한다는데 나는 화가 난다. 내가 못나서 화가 나고 남들이 좋아해서 화가 난다. 화가 나는데 부채질한다고 부글부글 속이 끓는데 웃고 있다. 이건 미칠 일이다. 내 속을 들여다보고 뻔히 안다는 것 아닌가. 차라리 하늘 찢어지게 소리 내어 웃어준다면 냄새라도 풍기지 않는다면 화를 죽일 수도 있겠는데 꽃은 끝내 오리 없는 웃음으로 향을 퍼내며 나를 건드린다. 너무 화가 나서 졸도하겠다. 혼절하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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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 솔 잎 강경애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과
미워해야 할 것
꼭
해야 하는 것과
해서는 안 될 것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과
알 수 없는 그 무엇
살면서 
잊어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것
것 
것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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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방 / 錦脈 박상현
가슴에 비밀의 방이 있습니다.
초대하고 싶은 님이 있습니다.
아주 비밀스럽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그님이 달아나지 않도록
고독의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조심스럽게..
부드럽게..
바램은 
그대가 비밀의 방을 
노크해 주는 것입니다.
다른 그 누군가가 
비밀의 방에 오기 전에
순간은 한 번이고
그 순간이 지나면
때는 영영 오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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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 常安 송진훈
비는 내리고 바람은 분다
흘러내리는 빗줄기
출렁이는 파도
우산은 썼어도
두 눈에 빗물이 가득
두 귀에 파도소리 가득
우연이라하기엔 
너무 진한 사연들
꿈에 젖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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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향한 사랑 / 해운 박완규
가슴속에 꽃으로 보이는
붉은 웃음이 있다
뭉게구름 피어 오르듯
태양 둥실 솟아 오르듯
꿈 속에서도 떠오르며
달려가는 발걸음 있다
밝은 달빛 보다 더 밝은
바위 보다 더 굳은
너만을 바라보며
애끓는  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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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임새 / 돌샘 이길옥
삶이란
수레바퀴다.
굴러가다가
수렁에 빠지기도 하고
돌멩이에 걸려
땀을 뻘뻘 흘리기도 한다.
굴러가다가
도랑에 처박히기도 하고
오르막길에서 숨이 차
헉헉거리기도 한다.
수렁이나 돌멩이
도랑이나 오르막길이
삶의 추임새다.
수레바퀴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들이
삶의 추임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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