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꽃이 그러하듯 / 지향 김성기
행복을 일깨워 주기 위해
물오른 가지에 앉아
앵두 빛 입술로 노래하는 종달새
그대의 마음은
휘늘어진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맺힌 열매요
하늘과 땅에 걸린 마음을
연분홍 물감으로 치장한
비단 꽃 이불이며
나의 눈물은
반짝이는 빛 속에 담긴
투명한 기쁨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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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칠수 없는 편지 / 錦脈 박상현
누군가를 잊으려 부칠수 없는 편지를 쓴다. 
어둠 뒤로 달이 가리워진 밤!
그리움의 노래는 사연을 거부한다. 
저린 가슴에 슬픈시인 주절대는 글 안고 
불어오는 바람소리 듣는 고독한 시간들은
아득히 곁눈질하며 달음질 친다.
돌아오라 잊혀진 인연이여! 
슬픈 자욱으로 남은 이야기는 듣지 않겠다. 
단지 시심의 그림으로 담기 위한 것일 뿐... 
구름이 밤 하늘에 그림자 드리우면 
하늘은 부끄러움 감추려 검게 치장하고 
누군가를 못잊어 나는 부칠수 없는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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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향기 / 유진길
더위를 무시하고
땀을 무시하고
걷는 그대의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노을이 바람을 몰아온다  
노을 가운데
그대의 향기는
보랏빛 남기고
삶의 흔적은
저 멀리 계신 님과 함께 한다  
그대의 향기
자유의 향기로 퍼져
온 누리를 감싸니
그대의 향기는
아름다운 이의 향기가 된다
사랑의 향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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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보았니 / 윤향 이신옥
흔들거리는 
바람을 보았니 
만질 수는 없지만
느낄 수 있는  
손끝으로 스치는 감촉
얼굴에 맞닿는 
기분 좋은 순간
눈으로 보려고 애를 써본다 
창문 밖에 숨어 있는 
가녀린 몸짓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에 반한다 
널 가만히 보고 있으면
볼수록 신기루같이 느껴져
눈이 아닌 피부로 볼 수 있기에
형체 없는 투명한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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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바치는 노래 / 유진길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우리의 만남이 그곳에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시작과 끝이
중요함을 알기 때문에
그대에게 바치는 노래는
은은해야 합니다  
가슴 미어지지 않고
그대 마음 편케 하는 노래,
그런 노래를 그대에게
바치렵니다  
당신을 생각할 때면
그 생각이 고운 노래가 되는
나의 마음,
사랑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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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보라고 피었나 / 솔 잎 강경애
요기조기
올망졸망한 들꽃
누구 오라고 피었나
찾아 오는 이도 없는데
두 볼이 발그레
초롱초롱한 눈빛
누구 보라고 단장하나
불러 주는 님도 없는데
그래도 
피어야 한다네
감자꽃이 하얗게 필 때면
피빛 6월이 오면 
저 산비탈에
이름없이 스러져간 임을 기리며
하얗게 노랗게 피어야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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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 상안 송진훈
세월 속에 작은 점으로 
남아지는 기억들
그래도 많이 찍어 놓으면 
글자가 되고 
더 많이 쌓인다면 
의미를 갖겠지요.
먼 하늘 구름처럼 
아련한 기억들
그래도 서로 엉겨 붙으면 
빗방울 되어
메마른 가슴 
적셔주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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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에게 / 牛步 고정현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만나는 너
따뜻한 너의 모습이
늘 그대로였으면 좋겠어.
크림도 설탕도 섞지 않은
처음 너를 만났던 때처럼
식지 않는 그대로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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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꽃 / 햇살 이해수
울 엄니,
어린 나를 꽃인 양 향기 맡고 있다
넋을 잃고 
광인처럼 머리에 꽂고
함부로 웃어대나니
늙어 버린 뒤
그 꽃는 웃음도 기쁨도 아니더라
꽃은 눈물이더라
꽃은 애물이더라
더없는 아픔이더라 
아야, 꽃!
너만 생각하면 
무답시 한숨이 나야
무답시 한숨이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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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사람은 / 錦脈 박상현
내 사랑하는 사람은
나의 눈을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고
나의 입술을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적셔옵니다. 
내 사랑하는 사람은
한 걸음 멀리 있지만 그 폭은 언제나
다시 올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내 사랑하는 사람은
노래 한 구절 안에서도 가사를 음미하면서
우리 사랑을 그리워하지요. 
내 사랑하는 사람은
추억도 아름답다며 시간이 지나도
그 추억을 더듬어가지요 
내 사랑하는 사람은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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