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벽 / 慈醞 최완석
60년~70년대는
밤이 되면 넓은 마당에
멍석을 깔고 밤이 깊은 줄 모르고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보며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감자와 옥수수 먹으며 이야기꽃
80년~현재의 삶
TV와 신문을 대신 핸드폰이
이어받아 대화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내가 TV 신문이 되고
핸드폰이었다면 당신 손에 들려져
마주 보는 눈빛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당신이
나를 생각하고 관심 가져주었다면
새로운 변화가 왔을 텐데 아직 늦지 않았어요
그대가 그립습니다 / 신미항
그대 보고파서
하루 보내고 나니
또 다가서는 그리움의 하루
그대 그리워서
하루 또 하루 지우고 나니
또 간절함으로 기대서는
기다림의 하루
이렇게 하루 하루
세월의 모퉁이를 돌고 돌아가면
보고싶은 그대 만날 수 있을까요
비가오면 눈물나서 그립고
꽃 물결 일렁이면
설레여서 생각나고
바람불면 걱정되서 궁금하고
흩날리는 꽃잎보면
그대만 바라보는
시린 내 모습같아
그대더 그립기만 합니다
글꽃의 향기
은향 배혜경
평범하고 소박한 글꽃은
들꽃처럼 청초한
은은함이 풍겨 나와
외롭고 아픈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어줍니다
깊이 있고 장엄한 글꽃은
사계절 푸르른 소나무처럼
어려운 삶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도록
용기를 북돋워 줍니다
아름답고 애정 어린 글꽃은
삭막한 가슴에
새싹 돋우어
사랑과 행복의 꽃을
활짝 피워 줍니다
살다 보니 / 매향임숙현
안개와 같은 삶 속에서
진실과 거짓이
조화를 이루며 걸어간다
내 안에 놓여 있는 반 공간
나를 바라보며
기뻐 웃고 아파 시린 가슴
살다 보니 살아진다
가슴에 새겨진 사랑
세월 따라 바람에 흩어지고
순수를 그리던 순백의 그리움
나이테 굵어지며
울림 하는 삶
세월이 휩쓸고 간 시린 가슴
침묵하는 세월은
오늘도 고요를 이루며 흐른다
물같이 바람같이 살라며
뜨거운 눈물도 함께 마시는
靑天 정규찬
호숫가에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듯 뜨거운
커피 잔에
그리움이 타오를 때
어느 순간 싸늘하게
식어버린 커피 잔에
손을 대면
외면하는
너의 눈빛이 흐르고
꿈속에서나 들리며
보일 듯한 미칠 듯한
환상이 보이고
목구멍으로
한 모금의
커피를
마실 때
뜨거운 눈물도 함께 마신다
철쭉의 미소에 화답하며 / 이헌 조미경
아름다운 공간을 찾아 환상을 스케치 하면
소복한 여인의 치맛자락 스치는 소리도
여린 나뭇가지 초록의 옷을 갈아입고
매일 마주 하는 가로수길에 고인 생동감
세월을 이고 앉아 있는 꽃들 머리 위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모습
삶의 한모퉁이에 기대어
유유자적 선인의 길로 들어선다
우리들에게 많은 것들을 안겨 주는 자연
꽃들은 피고 지면서 자기의 소임을 다하고
꽃이 진 자리에 생명의 환희가 움트고
그곳에 아물어 가는 상처들의 용트림
마음에 진한 향기를 심어준 라일락
님을 향한 그리움으로 너울거리며
거리의 수호 천사가 되어 피어 있다
사월은 철쭉과 함께 호사스러움을 담는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철쭉의 미소에 화답하며 / 이헌 조미경
아름다운 공간을 찾아 환상을 스케치 하면
소복한 여인의 치맛자락 스치는 소리도
여린 나뭇가지 초록의 옷을 갈아입고
매일 마주 하는 가로수길에 고인 생동감
세월을 이고 앉아 있는 꽃들 머리 위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모습
삶의 한모퉁이에 기대어
유유자적 선인의 길로 들어선다
우리들에게 많은 것들을 안겨 주는 자연
꽃들은 피고 지면서 자기의 소임을 다하고
꽃이 진 자리에 생명의 환희가 움트고
그곳에 아물어 가는 상처들의 용트림
마음에 진한 향기를 심어준 라일락
님을 향한 그리움으로 너울거리며
거리의 수호 천사가 되어 피어 있다
사월은 철쭉과 함께 호사스러움을 담는다.
친구 목소리 / 노을풍경(김순자)
벚꽃 목련꽃
고향 봄 동산에 그때처럼
화사하게 봄이 오는 날
전화기로 타고 오는 친구 목소리
언제부터 이름을 잊고 살아왔지만
전화기로 이름을 불러주는 친구
이렇게 봄이 오면 온갖 산새소리
개울물 맑게 흐르던 봄 동산에
쑥 뜯고 나물 캐던 친구
그 많고 많은 세월이 흘러는데도
고향 골목골목에서 불러주던
그때처럼 다정하게 다가온 친구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 속 까마득
그때에 나를 잊고 살아가며
조금씩 안 좋아져 가는 건강을 붙들고
지난 세월을 잊고 살아가지만
삶 속에 언제나 잊을 수 없는 그리운 고향
가끔 그때로 소환해 주는 친구가 있어
잠시 지금에 나를 잊으며
아릿하게 빗 바래져 가는 고향
그 풍경 속으로 추억 여행을 해본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친구 목소리 / 노을풍경(김순자)
벚꽃 목련꽃
고향 봄 동산에 그때처럼
화사하게 봄이 오는 날
전화기로 타고 오는 친구 목소리
언제부터 이름을 잊고 살아왔지만
전화기로 이름을 불러주는 친구
이렇게 봄이 오면 온갖 산새소리
개울물 맑게 흐르던 봄 동산에
쑥 뜯고 나물 캐던 친구
그 많고 많은 세월이 흘러는데도
고향 골목골목에서 불러주던
그때처럼 다정하게 다가온 친구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 속 까마득
그때에 나를 잊고 살아가며
조금씩 안 좋아져 가는 건강을 붙들고
지난 세월을 잊고 살아가지만
삶 속에 언제나 잊을 수 없는 그리운 고향
가끔 그때로 소환해 주는 친구가 있어
잠시 지금에 나를 잊으며
아릿하게 빗 바래져 가는 고향
그 풍경 속으로 추억 여행을 해본다